카타르, 이스라엘 무역대표부 폐쇄키로

  • 입력 2000년 11월 10일 19시 10분


카타르는 9일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력에 굴복해 수도 도하에 주재하는 이스라엘 무역대표부를 폐쇄하기로 했다.

카타르 정부 대변인은 이슬람권의 단결과 12∼14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이슬람회의기구(OI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이스라엘 무역대표부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으나 이스라엘과 관계를 단절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그동안 OIC 정상회의 불참의사를 밝혔던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하마드 벤 자셈 알 타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하메드 빈 할리파 알 타니 국왕의 지시로 이번 조치를 내렸으며 외부압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OIC 정상회의 불참을 위협하며 이스라엘과 관계를 단절하라고 압박해온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압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도하=AP AF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