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나머지 카운티에 대한 재검표 과정에서도 두 후보의 득표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민주당원들이 선거와 관련해 소송까지 제기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일부 민주당원들은 팜비치카운티에서 투표용지가 유권자들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게 만들어져 고어 후보에게 투표하려던 유권자들이 개혁당의 팻 뷰캐넌 후보에게 표를 잘못 던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재투표를 요구하는 소송을 내는 등 투표과정에 여러 가지 의혹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7일 실시된 대선에서 부시 후보가 290만9260표, 고어 후보가 290만7484표를 얻어 표차가 총 투표수의 0.5%에 미달하는 1784표로 집계되자 미 대선 사상 초유의 재검표에 돌입했었다.
부시 후보의 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주지사는 “군 부재자 투표까지 집계해야만 할 경우 (최종 개표까지) 열흘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17일까지 개표가 계속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부시 후보는 8일 텍사스주 오스틴의 주지사 관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예상하는 것처럼 선거결과가 재검표를 통해 확인된다면 우리는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고어 후보도 테네시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집계가 완료되면 유권자 투표와 선거인단 투표에서 모두 승리해 차기 대통령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플로리다주 1차 개표 결과 | |
후보 | 득표 |
조지 W 부시(공화) | 290만 9135표 |
앨 고어(민주) | 290만 7351표 |
카운티별 재검토 현황 | ||
카운티 | 1차개표 대비 득표수 증가 | |
부시 | 고어 | |
팜비치 | 85 | 383 |
마이애미―데이드 | 36 | 62 |
브로워드 | 44 | 43 |
기타 | 181 | 855 |
총계 | 346 | 1,343 |
*67개 카운티중 53개 카운티 재검표 완료 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