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팔지역 국제감시단 배치 추진

  • 입력 2000년 11월 7일 19시 05분


미국이 유혈충돌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국제감시단 배치 추진을 시사했다.

미 국무부의 고위관리는 6일 "유엔이 참여하는 형태에는 여전히 반대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팔레스타인의 요구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앞서 3일 팔레스타인측이 제안한 국제평화유지군 파견에 공식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와관련 예루살렘포스트는 6일 미국이 94년 이슬람 사원에서 일어난 학살사건 이후 헤브론에 배치된 헤브론 임시 국제감시단 (TIPH)과 유사한 형태의 비무장 감시단 파견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TIPH는 당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모두 동의해 구성된 것으로 현재까지 노르웨이인 30명이 헤브론에 머물고 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9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빌 클린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국제평화유지군배치와 폭력사태 조사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2일 클린턴 대통령과 회담하는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국제평화유지군 배치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6일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스라엘 치안병력 간 충돌이 계속돼 팔레스타인인 2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다.

〈워싱턴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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