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문부성, 구석기 발굴 전면 재조사

  • 입력 2000년 11월 6일 09시 45분


일본 문부성은 5일 도호쿠(東北)구석기문화연구소의 후지무라 신이치(藤村新一)부이사장이 석기를 파묻었다가 발굴 성과를 날조한 문제와 관련해 정밀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문부상은 이날 "후지무라씨가 어디까지 관여했는지 정밀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문화청과 상의해 그가 말한 2개소 이외에도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교과서와의 관점도 연구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 교과서의 기술을 수정해야 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후지무라 부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년 10월에 발굴한 미야기(宮城)현의 가미다카모리(上高森)유적과 9월 홋카이도(北海道)의 소신후도자카(總進不動坂)유적의 날조를 공식으로 인정하고 사죄했다.

한편 관련학계 등은 이번 날조사건으로 고고학에 대한 신뢰가 뿌리째 뒤집혔다고 지적하고 일본내에 10개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기 구석기시대 유적의 발굴작업 대부분을 그가 관여해왔기 때문에 발견의 어디까지가 사실인지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쿄= 연합뉴스 문영식특파원] yungshik@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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