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은 이날 열린 당 대회에서 천 총통과 뤼슈렌(呂秀蓮) 부총통에 대한 소환안을 의회에 제출키로 결정했다. 군소 야당인 신당(新黨)도 이를 즉각 지지하고 나섰다. 또 지난 대선의 차점자였던 쑹추위(宋楚瑜)가 이끄는 친민당(親民黨)도 이에 동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만 정국은 천 총통이 각 정파들과 협의 없이 핵발전소 건설을 중단하지 말라는 롄잔(連戰) 국민당 주석의 요청을 거부하고 원전 건설을 중단키로 결정한 이후 급속도로 경색돼 왔다. 탄핵안은 의원 25%의 서명을 받아 의회에 제출되며 66%의 지지를 받으면 통과된다. 탄핵안이 의회에서 통과된 후 국민투표에서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총통과 부총통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타이베이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