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사민당 前총재 라퐁텐 아들 마약단속 걸려 곤혹

  • 입력 2000년 10월 20일 19시 00분


4월 정계 복귀를 선언한 독일 사민당(SPD) 전 총재 겸 재무장관 오스카 라퐁텐(57)이 맏아들 프레데릭(17)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전 부인 마그레타(46)와의 사이에 태어난 프레데릭군이 15일 저녁 자를란트주의 한 기차역에서 두 명의 친구와 함께 독일 정부의 마약단속에 걸렸기 때문.

검거 당시 그는 재킷 안에 280g의 엑스터시 마약과 140g의 마리화나를 갖고 있었으며 마약을 이미 복용해 정신이 몽롱한 상태였다고 일간 벨트지가 19일 보도했다.

사건 다음날 베를린의 한 방송국에서 열린 게르하르트 슈뢰더 정부의 재정정책과 관련한 토론에 참석한 라퐁텐씨는 흥분을 감추지 못해 시종일관 고함을 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라퐁텐씨는 12년 전 미술가인 마그레타씨와 이혼한 후 아들과 거의 접촉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단 한차례 프레데릭군과 캐나다로 여름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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