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3주 앞두고 열린 이날 마지막 TV토론에선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CNN 방송이 토론회 직후 등록유권자 522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고어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은 46%, 부시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는 44%로 나왔다. 또 CBS 방송이 617명을 상대로 토론회의 승자를 물은 여론조사에서도 고어 후보가 45%를 얻어 40%를 기록한 부시후보를 앞섰다. ABC 방송의 여론조사에서는 고어와 부시가 각각 41%로 동률을 이뤘다.
이에 따라 고어 후보는 근래에 보기 드물게 경합이 치열한 이번 대선에서 부시 후보를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고어 후보는 3일 보스턴에서 열린 1차 토론회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부시 후보에게 앞섰으나 그후 여론조사에서는 오차 범위 내에서 줄곧 부시 후보에게 뒤져 왔다.
대통령후보토론위원회가 주관한 3차례의 TV토론이 모두 끝남에 따라 두 후보는 선거일까지 경합지역을 주로 순회하며 막판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