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정상회담]이-팔사태 조사, 국제委 구성 논의

  • 입력 2000년 10월 17일 19시 06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 분쟁을 끝내기 위한 중동 정상회담이 17일 오전(현지시간)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알셰이흐에서 속개됐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전날에 이어 유혈사태를 조사하기 위한 국제위원회 구성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미국 이집트 요르단 유엔 유럽연합(EU) 대표는 16일 오후부터 17일 새벽까지 16시간 동안 마라톤 회담을 진행했으나 결론을 얻지 못했다. 팔레스타인측은 국제 기구에서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이스라엘측은 조사에 앞서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 군과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맞섰다. 미국 관리들은 17일 “일부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귀국일정을 하루 늦춘 클린턴 대통령은 두 정상에게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17일 새벽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아라파트 수반과 3자 정상회담을 갖고 상호 신뢰를 높이기 위한 안전보장 조치에 관해 논의했다.

전날 팔레스타인의 13세 소년을 포함해 2명이 숨진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는 17일에도 유혈충돌이 이어졌다.

〈예루살렘=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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