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개발은행 본격 추진될듯…김대통령 ASEM서 제안키로

  • 입력 2000년 10월 13일 2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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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對)북한 투자활동에 벌일 동북아 개발은행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20일부터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이를 제안할 것으로 보여 은행 설립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동북아개발은행 설립 작업은 그동안 학계 등 민간 중심으로 전개돼 왔으나 최근들어 정치권과 정부가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서울 여의도 BJ멤버스텔에서 여야 의원 모임인 아시아태평양정책연구회와 21세기 동북아연구회가 공동주최한 남북경협 촉진과 동북아 경제공동체 추진방안 주제의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이 은행 설립을 대통령에게 촉구하기로 결의했다.

김영호(金泳鎬) 전 산자부 장관은 이날 발표에서 북한 경제개발을 위한 자금조달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 은행이 설립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동북아개발은행은 국제사회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어 우리 정부가 이를 본격 추진할 경우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이 은행이 설립되면 대북투자 창구는 물론 이르쿠츠크와 사할린 등의 천연가스 개발과 같은 동북아지역 개발 프로젝트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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