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물]60년 세계 첫 여성총리 반다라나이케 사망

  • 입력 2000년 10월 10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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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세계 최초로 여성 총리가 된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 전 스리랑카 총리(84)가 10일 숨졌다. 향년 84세. AFP 통신은 그가 이날 총선을 맞아 자신의 고향인 아타나갈레에서 투표를 마치고 수도 콜롬보를 돌아오던 중 심장병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반다라나이케 전 총리는 남편 또한 총리였으며 딸이 현직 대통령이다.

그는 1940년 정치인 솔로몬 디아스 반다라나이케를 만나 결혼, 주부로 지냈으나 1959년 총리이던 남편이 암살되자 정계에 입문했다. 60년 스리랑카 자유당을 이끌어 총선에서 압승, 남편에 이어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됐다.

그는 집권기간 중 스리랑카를 영연방에서 독립시켰고 사기업 국유화 식량 배급제 등 과감한 정책을 실시했다. 그러나 77년 총선 패배후 실각했으며 80년 의원직마저 상실했다.그러나 94년 11월 대통령에 당선된 딸 찬드라 카마라퉁가의 지명으로 총리에 취임, 올 8월까지 총리로 지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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