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휴전합의 실패…유혈사태 악화 우려

  • 입력 2000년 10월 5일 19시 13분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4일 정상회담을 열고 유혈사태 종식 방안을 논의했으나 휴전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유혈사태는 앞으로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중재로 파리에서 열린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이스라엘군 철수 등 잠정적인 휴전안에 합의했지만 국제 조사위원회 구성 문제에 이견을 보여 끝내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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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파트 수반은 이번 사태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한 국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요구했지만 바라크 총리가 이를 거절하자 합의문 서명을 거부했다.

한편 양측 정상의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는 유혈충돌이 계속돼 또다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아라파트 수반과 올브라이트 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주선한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출발했지만 바라크 총리는 참석을 거부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파리·가자지구=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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