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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9월 27일 0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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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400여명의 과격한 시위대가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콩그레스센터 외곽의 경찰저지선 돌파를 시도하자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시위대 수십명이 부상했으며 이중 한 명은 돌에 머리를 맞아 의식불명 상태라고 외신이 보도했다.
인권 및 환경운동가, 무정부주의자, 사회주의자들로 구성된 시위대는 이날 오전부터 프라하 평화의 광장에 집결, 떼지어 콩그레스센터로 몰려갔다. 시위대는 이날 가두에서 성조기를 불태우고 맥도널드 체인점을 공격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를 주도한 체코 단체 ‘경제의 세계화에 반대하는 이니셔티브(INPEG)’는 IMF와 세계은행이 세계 극빈국들의 부채 탕감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는 개막연설에서 “시위대 중 대다수가 합당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세계화의 추세를 되돌릴 수는 없다”며 “세계화를 공포와 불안이 아니라 기회와 통합의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182개 IMF 회원국 대표 1만2000여명이 참석했으며 국제금융질서 강화와 최빈국 부채탕감, IMF개혁 등을 주요 의제로 3일간 진행된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