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내년 유가 10달러대 폭락"

입력 2000-09-19 19:14수정 2009-09-22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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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연일 10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중 수출 물량을 대폭 감축하지 않으면 유가가 98년초와 같은 수준인 배럴당 10달러대로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지는 19일 런던의 세계에너지연구센터(CGES)가 발행한 월간석유보고서를 인용해 “10월부터 하루 80만배럴을 증산하는 OPEC가 유가의 폭락을 막기 위해서는 내년부터 수출량을 대폭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현재 유가는 난방용 재고가 빠듯해서 오르고 있으나 겨울이 끝나가면서 석유제품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원유 재고가 늘어나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약 OPEC가 10월의 산유량(하루 2930만배럴)을 내년에도 유지한다면 재고의 급증에다 고유가로 인한 수요 감소까지 겹쳐 내년 4·4분기중 유가는 배럴당 10달러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CGES는 예측했다.

보고서는 OPEC가 내년중 배럴당 24.30달러(브렌트유 기준)의 연평균 유가를 유지하려면 내년 2·4분기부터 하루 산유량을 180만배럴 감축해 2750만배럴로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OPEC의 때늦은 증산 결정으로 유가는 올 겨울까지 급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OPEC가 신속히 대응하지 않으면 내년의 유가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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