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油 36달러대 출발…뉴욕시장 90년이후 최고치

  • 입력 2000년 9월 19일 01시 19분


이라크와 쿠웨이트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18일 뉴욕시장에서 배럴당 36달러대로 치솟았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15일 폐장가보다 53센트가 올라 90년이후 최고치인 36.45달러로 거래가 시작됐다.

한편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런던시장에서 15일 폐장가인 33.88달러보다 약간 낮은 배럴당 33.80달러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반등세로 전환, 배럴당 34.65달러까지 올랐다. 브렌트유는 90년 걸프전 당시 배럴당 40달러까지 올랐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가가 이처럼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은 이라크가 쿠웨이트와의 영토 분쟁을 이유로 원유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이 유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방출한 가능성이 적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할 가능성은 적지만 석유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위협만으로도 석유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런던=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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