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러시아, 민항재개 합의…美 제동

  • 입력 2000년 9월 15일 11시 06분


이라크와 러시아는 내달부터 양국간 민항을 재개키로 합의했다고 러시아 국영항공 아에로플로트의 파빌 피르야트쿠 지역담당 국장이 14일 밝혔다.

이라크를 방문한 피르야트쿠 국장은 이라크 국영 일간 알-타우라 회견에서 양국간 민항 재개 결정이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있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간 회담 뒤 취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에로플로트 항공이 오는 10월 중순 바그다드 사무실을 다시 열 것이라면서 장비와 행정요원을 파견하기 위한 조치들이 이미 취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라크 대표단이 이달중 모스크바를 방문, 항공요율과 예약, 비행편수등에 관한 문제를 최종 논의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주당 2~3편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은 금주 초 러시아의 브누코브스키예 항공도 바그다드행 정기 노선을 개설하기 위해 이미 이라크 에어웨이와 협정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은 러시아 최대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가 이라크행 비행을 재개한다는 계획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고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이라크에 대해 취한 비행금지 제재조치를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그다드·유엔본부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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