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영달의원 비자 거부…민주화운동 전과 이유

  • 입력 2000년 9월 7일 23시 54분


주한 미국대사관이 민주당 장영달(張永達)의원의 민주화운동 전과경력을 문제삼아 비자발급을 1년 이상 거부해온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장의원은 “지난해 7월 만기를 앞두고 비자 재발급을 신청했으나 미 대사관측이 전과자의 경우 미 법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이민법 규정을 들어 1년 이상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미 사면복권돼 우방의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고 70년대 전과 이후에도 수차례 미국을 방문했던 사람에 대해 갑자기 그 일을 문제삼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장의원은 또 “미 대사관측이 판결문 요지를 요구해 영문으로 번역해 보내줬으나 다시 100여쪽에 달하는 재판기록 전체를 번역해 보내달라고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양성철(梁性喆)주미대사를 통해 미 국무부에 공식 항의토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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