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리티시텔레콤, LG IMT-2000 컨소시엄 참여

  • 입력 2000년 8월 16일 16시 28분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BT)이 LG IMT-2000컨소시엄에 참여한다.

BT의 무선사업 부문 총 책임자인 피터 어스킨 BT와이어리스 사장은 16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LG텔레콤과 공동으로 9월 IMT-2000 사업권 신청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어스킨 사장은 "LG가 음성전화에서 선두는 아니지만 무선데이터 등 콘텐츠부문 사업은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BT가 한국에서 IMT-2000 사업권 경쟁에 참여할 것이라는 사실은 예상돼 왔으나 LG와 공동으로 컨소시엄 참여를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해외 굴지의 통신사업자인 BT가 국내 IMT-2000 사업 참여를 선언함에 따라 IMT-2000 사업자 선정에 외국 업체들이 중요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스킨 사장은 "아시아 지역에서도 매우 중요한 거점인 한국시장에서 LG와 합리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IMT-2000 사업권을 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LG측과의 컨소시엄 구성 진행상황이나 구체적인 참여방식 등에 대해서는 "일정에 따라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만 말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15일 2박3일간 일정으로 방한한 어스킨사장은 이번 기간중 남용 LG텔레콤사장을 비롯해 LG측 고위 관계자들을 잇따라 면담할 예정이어서 9월 안에 LG와의 협력방안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BT는 LG텔레콤의 2대 주주로 24.12%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영국과 스페인에서 이미 IMT-2000 사업권을 획득했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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