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질병치료 목적 인간배아 복제 허용할듯

  • 입력 2000년 8월 14일 18시 28분


질병치료 목적의 인간배아 복제를 영국 정부가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선데이 텔레그라프지 등은 영국정부 각료들이 16일 제출되는 정부 수석의무관 리엄 도널드슨 교수의 보고서, 즉 인간 조직 발생의 출발점인 ‘간(幹)세포’를 배아 단계에서 복제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는 권고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각료들은 배아 복제 허용여부에 대해 자유투표를 실시할 것이며 토니 블레어 총리가 이날표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영국정부가 배아 복제를 허용할 경우 장기 배양 등을 통해 화상과 퇴행성 질환, 척추부상 등의 치료는 물론 파킨슨병과 같은 불치병의 치료에도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 수 있으며 장기 이식의 필요성도 줄어들 것으로 유전학자들은 전망하고 있다.그러나 인간의 배아도 잠재적인 인간이며, 따라서 연구 재료로 사용돼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있는 만큼 배아 복제 허용은 윤리적 논란도 수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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