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일본 문부성 조사에 따르면 올 봄 정규 또는 단과대 졸업자와 고교 졸업자 가운데 상급학교 진학도, 취업도 하지 않는 사람은 전체의 9.2%인 32만4000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고졸자의 취업률은 18.6%, 대졸 취업률은 55.8%로 사상최저였다.
이는 불경기로 일자리가 줄어들어서가 아니라 젊은 층의 취업관이 변했기 때문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일하고 싶은 강한 욕구도 없는데다 조직에 얽매이기 싫어 정규직 보다 수시로 일할 수 있는 시간제 일자리를 원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는 것. 중소기업 등은 구인난이 여전하다는 점을 보면 이런 해석에 수긍이 간다.
초중생 가운데 지난해 30일 이상 학교에 가지 않은 학생은 전년보다 2% 늘어난 13만명으로 사상최고를 경신했다. 중학생 가운데 장기 부등교생은 한 반(40명기준)에 한 명꼴이었다. 문부성은 부등교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마다 임상심리사 등 전문상담원을 배치하고 있으나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