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만 25일 단교후 첫 민간 경제단체 회의

  • 입력 2000년 7월 25일 19시 09분


한―대만 국교 단절 이후 처음으로 양국 민간 경제단체간 회의가 25일 열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황두연(黃斗淵)사장과 대만무역발전협회(CETRA) 가오이신(高一心) 비서장을 양측 수석대표로 하는 ‘한―대만 민간경제협력 확대회의’가 이날 오전 대만 타이베이 국제무역센터에서 개최됐다고 코트라가 전했다.

양측은 회의에서 92년 8월 공식 외교 단절에 따라 멀어진 민간경제단체 사이의 협력 채널을 복원하고 ‘한―대만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올해 안에 다시 설치하기로 했다. 또 △주요 업종단체간 정기 업무협력 채널 개설 △선진국 수입규제에 대한 공동대응 △정보교환 등 협력 범위 확대와 각종 전시회 참여 지원 등에도 합의했다.

양국간 교역규모는 단교 직전인 91년 31억달러에서 99년 93억달러로 늘었으며 한국은 지난해 63억4500만달러 어치를 수출하고 29억7200만달러 어치를 수입해 33억7400만달러의 흑자를 내는 등 91년 이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만에 집적회로, 액정디바이스, 음극선관, 철도 궤도용 객차 등을 주로 수출하고 사무용기기, 폴리에스테르 섬유, 컴퓨터 부품 등을 수입하고 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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