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씨 한일의원연맹 회장 재취임…소장의원들 반대

  • 입력 2000년 7월 20일 18시 13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일의원연맹 간사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한국측 회장에 선출됐다. 72년 한일의원연맹을 창설, 초대회장을 맡았던 JP가 다시 대일 의원외교의 중심에 선 것. 그는 28일 일본을 방문한다.

그러나 JP의 회장 취임에 대한 소장의원들의 반대론은 여전하다. JP도 이를 의식한 듯 인사말에서 “일부에서 저에 대한 비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출해주신 데 사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JP회장 취임 반대성명에 동참했던 민주당 송영길(宋永吉)의원은 “JP가 고문 정도 맡았으면 더 좋았을텐데…”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일본측 회장으로 유력시되는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전총리와 비교할 때 우리측도 ‘세대교체’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당초 우리측은 JP의 파트너로 연배 등을 감안,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전총리를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여야의원 96명이 참석해 다음과 같이 임원진을 구성했다.

△고문〓서정화 신영균 김영배 김종호 △부회장〓김종하 김진재 현경대 박상천 박광태 이상수 조부영 정몽준 △간사장〓유흥수 △분과위원장〓이윤수(운영) 문희상(안보외교) 김일윤(경제과학기술) 이완구(사회문화) 김기춘(법적지위) 권철현(21세기)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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