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정상회담서 北자극발언 피하기로

  • 입력 2000년 7월 11일 10시 21분


오는 12일 일본 미야자키(宮崎)시에서 개최되는 주요 8개국(G8) 외무장관 회담에서 발표될 '정상에의 보고서'에서는 북한측을 직접 자극하는 표현을 피하고 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보고서는 초점인 한반도 정세와 관련, 남북정상회담의 실현을 높이 평가하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포용정책을 지지하는 데 역점을 두고있다.

특히 외무장관들은 보고서에서 북한의 미사일문제, 핵개발문제, 일본인납치 의혹등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고 대신 "안전보장이나 인권문제가 불충분해 건설적인 대응을 G8로서 요청한다"는 표현에 의해 간접적인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신문은 "한국이 의장국인 일본에 북한을 자극하는 표현은 피하도록 요청한데다 미북미사일협의가 시작된 점을 감안한 것으로 심한 표현은 역효과를 낼수 있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는 일본이 안보리상임이사국의 진입을 염두에 두고 요구하고 있는 유엔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명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연합뉴스 문영식특파원]yungshik@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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