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평균價로 주식매매" 日증권사 새서비스 인기

  • 입력 2000년 7월 10일 18시 47분


매순간 주가변동에 신경쓸 필요 없이 증권사가 그날 평균가격으로 주식을 매매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주가는 수시로 오르내리기 때문에 투자자가 매매시점을 잘못 판단하면 비싼 값에 사거나 헐값에 팔아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일본에서는 노무라증권 등이 몇몇 증권사가주가와 거래량을 가중평균한 당일 평균 주가로 고객과 매매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해 인기를 끌고 있다. ‘거래량 가중평균가격 거래’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원래 대형 기관투자가의 거래를 위탁받아 매매하는 증권회사의 실적을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돼 왔다. 당일 평균주가보다 높은 가격에 사거나 낮은 가격에 파는 증권회사는 주식거래 위탁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증권회사에 매매를 맡기면 예상과 다른 가격에 거래할 위험이 있고 거래가격을 지정해 주문을 내면 매매가 성립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이 서비스를 이용해 고객이 주식시장 개장 전까지 거래주문을 내면 증권회사는 그날 평균 주가로 고객과 직접 거래한다. 수수료는 평균주가의 1% 수준으로 통상 주식위탁 매매수수료보다 다소 높다. 노무라증권은 지난해 11월 도입 후 이 서비스 이용자의 월간 매매대금이 500억엔대에 이르고 있으며 다이와증권은 1월부터 300종목을 대상으로 시작해 이달 들어 1300종목으로 확대했다. 닛코증권도 5월에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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