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佛에셜론 수사협조"

  • 입력 2000년 7월 6일 19시 56분


영국 정부는 5일 미국 주도로 운영되고 있는 세계적인 위성통신 감청망인 에셜론의 감청활동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프랑스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영국은 고발장에 언급된 내용들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며 수사에 협력할 것”이라며 “그러나 경제적 스파이 행위를 위한 도청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프랑스 사법당국은 에셜론이 유럽 기업들에 대한 산업스파이 활동을 하는데 이용되고 있다고 유럽의회 프랑스측 소속 의원들이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장 피에르 댕티약 수사검사는 “에셜론의 활동으로 인해 경제적 손실을 입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프랑스의 정보기관인 국토감시국(DST)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포트 미드에 본부를 둔 에셜론은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 설치된 감청시설과 120개의 인공위성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전화 통화, 팩시밀리, E메일 등 하루에 수백만건의 정보를 감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럽 의회는 5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에셜론에 대한 정식조사 위원회 설치안을 부결하고 대신 에셜론의 존재가 유럽연합(EU)의 법률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검토할 특별위원회 설치안을 가결했다.

<런던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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