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5개국' 반테러등 두샨베선언 채택 예정

  • 입력 2000년 7월 5일 17시 24분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에서 열리고 있는 상하이(上海) 5개국 정상회담에 참석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단독 회담을 갖고 지역안보 문제 등을 논의했다.

지난 3월 푸틴의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 만난 두 사람은 4천3백여㎞에 이르는 양국 국경 문제와 미국의 NMD(국가미사일방위)체제 계획에 대한 반대입장 등을 논의했다고 타지키스탄 대통령 공보실이 밝혔다.

단독 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이어 정상회담에 참가한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대통령들과 이른바 '상하이 5개국' 정상회담을 갖고 지역 안보문제와 경제 발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하루 동안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상하이 5개국'은 지역 내 마약 밀매, 분리주의 그리고 테러에 대한 공동 대처방안을 천명한 두샨베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고, 이에이어 중국,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은 3국 국경협정에 서명한다.

5개국 정상들은 또 별도 성명을 통해 12년 동안 이슬람 반군과의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협상을 통한 평화적인 사태 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편 5개국 외무장관들은 정상회담 전날 러시아의 체첸 공격과 중국의 대만(臺灣) 통일 방안을 지지하고 미국의 NMD에 대한 러시아의 반대입장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른바 '상하이 5개국'은 지난 96년 4월 상하이에서 처음으로 만나 국경문제를 주로 논의했으나 회담의 초점을 점차 지역안보와 경제협력문제로 바꿔 나갔다.

[두샨베 AP·AFP 연합뉴스]south@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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