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연례보고서]한국-EU가 세계 실업률 낮춘다

  • 입력 2000년 6월 21일 19시 17분


세계 경제의 호황으로 지난 12개월 동안 노동시장 여건이 크게 개선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의 실업률이 지난해 6.6%에서 올해 6.3%로 0.3%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파리에 본부를 둔 OECD는 20일 발표한 실업률 전망 연례보고서를 통해 2001년에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돼 실업률이 6.1%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실업률 하락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ECD는 보고서에서 2001년에는 300만명이 새로 일자리를 얻어 회원국 전체 실업자수가 3130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며, 이는 특히 EU 최대 노동시장인 독일의 실업률이 수출 증대에 힘입어 2001년에는 8%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예측에 근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2%였던 EU 15개 회원국의 올해 실업률은 8.5%로 예상되며 2001년에는 7.9%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OECD는 올해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4.2%를 기록하겠지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4.9%에서 내년에는 3%로 급격히 감소하는 반면 일본은 경제성장률이 올해 1.7%에서 내년에는 2.2%로 증가하지만 실업률은 계속 4.8%에 머물러 50년대 이후 최고의 실업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는 실업률 감소는 최근 서비스부문과 자영업의 고용 증대에도 기인한다고 지적하고 각 국 정부는 실업자들이 변화하는 노동시장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세제와 복지정책의 조화문제에 계속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리〓김세원특파원> 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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