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국가원수 9월 유엔밀레니엄회의 동시참석"

  • 입력 2000년 6월 6일 18시 39분


남북한의 국가원수가 9월6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밀레니엄 정상 회의(millennium summit)’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참석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참석한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6일 “북한이 정상회의 참석자 명단에 ‘국가원수’(Head of State)로 등록했다”고 밝히고 “‘국가원수’는 북한 헌법상 국가를 대표하는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실권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김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들도 북한의 대외개방 추세와 김정일 위원장의 활발한 외교활동으로 미루어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김위원장이 정상회의에 직접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밀레니엄 정상회의에는 188개 회원국 중 164개국의 ‘국가원수’나 ‘정부수반(Head of Government)’이 참석하며 한국은 9월6일 오후, 북한은 9월8일 오전에 각각 기조연설을 하게 된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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