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외교 "SOFA 협상 빠르면 내주 재개…환경조항 신설"

  • 입력 2000년 5월 19일 19시 48분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은 19일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내달 초까지는 미국과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맺은 SOFA와 비교해 실질적으로 불평등한 요소가 없도록 하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특히 미군 피의자의 신병인도 시기를 앞당기고 환경조항을 신설하는 문제들을 우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장관은 매향리 미군 사격장 주변 지역주민들의 피해 문제와 관련해 “한미 양국의 합동조사결과 피해가 확인되는 대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현지 주민들의 이주도 검토해 불편의 소지를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특히 미군 공무상 피해를 본 주민들에 대해 한국 정부가 25%의 배상을 하도록 돼 있는 SOFA조항에 대해서도 “모처럼 갖게 되는 SOFA개정협상인 만큼 관련사항에 대해 한꺼번에 거론할 예정”이라고 말해 적극적인 협상의지를 보였다.

이장관은 SOFA 개정 협상, 매향리 사건 등으로 주한 미대사관 월담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바람직스럽지 못한 행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과격한 방법으로 문제해결을 시도하면 한미관계 확대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하므로 이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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