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포스트지는 21일 지난해 경기가 좋았고 주식투자자 등의 재산소득이 크게 늘어남으로써 올해 세금수입이 당초 예상보다 400억달러(약 44조원)나 늘어남으로써 국가 재정흑자폭이 2100억달러(약 23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의 예산관리실(OMB)과 의회예산실(CBO)은 올 재정 흑자를 각각 1670억달러와 1790억달러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 재정흑자 폭을 2100억달러로 보고 있으며 2150억달러로 예상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재정흑자를 어디에 쓸 것인지를 놓고 대립중인 빌 클린턴 대통령과 의회가 타협할 여지가 그만큼 넓어질 전망이다. 사회보장기금 잉여금을 손대지 않고도 추가로 충당될 자금만도 수백억달러에 이르기 때문.
월가의 분석가들은 17일 마감된 올 소득세 신고기간에 개인납세자들이 낸 세금은 작년보다 거의 25%나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