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유례와 행사]70년 美서…전세계 5억명 참여

  • 입력 2000년 4월 19일 1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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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은 ‘지구의 날’이 창설된 지 꼭 30주년이 되는 날이다.

1970년 미국에서 제정된 지구의 날은 90년 141개국 2억여명이 동참하면서 세계적인 환경행사로 발돋움했다.

올해 지구의 날에는 5억여명이 참가하는 각종 환경관련 행사가 지구촌 곳곳에서 펼쳐진다. 세계 각국의 지구의 날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지구의 날 네트워크(www.earthday.net)’는 올해 행사에 181개국 4500여개 환경단체가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지구의 날 주제는 ‘깨끗한 에너지’. 각국의 도시에서는 각종 관련행사가 마련된다. 지구의 날 행사가 처음 열렸던 워싱턴에서도 풍력 태양열, 생물의 배설물 등을 이용한 대체에너지가 소개된다. 특히 이 행사는 영화 ‘타이타닉’의 주인공인 할리우드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25)가 위원장을 맡아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디카프리오는 태양열을 이용한 무대에서 환경뮤지컬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칠 계획. 이 자리에는 여배우 멜라니 그리피스 등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을 쏟아온 유명인사들도 참여한다.

폴란드는 6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정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리는 ‘청정에너지페어’를 연다. 영국에서는 밀레니엄돔에서 4만명이 참여하는 ‘에코페스티벌 2000’행사가 마련된다.

일본 인도네시아 등 매연이 심각한 아시아국가에서 주로 열리는 행사. 한국에서도 지구의 날 다음날인 23일(일요일) 전국 16개 도시에서 자동차 없는 날 행사가 열린다. 인도 뉴델리에서는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수백명의 어린이들이 자전거 행진을 벌인다. 유럽국가 중에는 이탈리아에서 150여개 도시가 차 없는 날 행사를 연다.

사상 최악의 원자력사고가 일어났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는 원전반대 시위가 열릴 예정. 또 핵 재처리시설이 많은 프랑스 등 유럽국가에서는 대체에너지 개발관련 회의가 계획돼 있다.

중국에서는 최초의 비정부기구(NGO) 모임인 ‘지구의 날 2000’이 구성됐다. 이들은 ‘녹색 삶을 위한 생활수칙 12개 지키기’에 동참을 호소하는 서명운동을 벌인다.

유엔본부와 오랜 내전으로 폐허가 된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에서는 나무심기 행사가 펼쳐진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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