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경수로 인력 400명 한국서 교육…KEDO-北 합의

  • 입력 2000년 4월 16일 19시 01분


북한이 경수로 운영인력의 훈련장소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결정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KEDO가 한국의 고리 원자력 훈련원을 훈련장소로 선택하면 북한 인력 400여명이 한국에서 교육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수로 기획단 관계자는 “북한과 KEDO는 1일부터 4일까지 평북 향산에서 가진 훈련의정서 협상에서 이같이 합의했다”며 “KEDO가 북한의 의사를 반영해 결정할 훈련프로그램의 장소는 추후 협상을 통해 확정되나 참조(모델)발전소가 있는 한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훈련장소 문제 등을 포함한 훈련의정서의 서명 시기는 품질보장의정서 등 다른 의정서 협상의 진전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EDO는 향산에서 훈련의정서 협상에 이어 8일까지 품질보장의정서 협의를 위해 북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예비안전성 분석보고서(PSAR) 및 환경영향보고서(ER) 표준심사지침 등의 설명회도 개최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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