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언美국방 "주한미군 장기 주둔…남북회담 영향안받아"

  • 입력 2000년 4월 12일 19시 44분


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은 12일 남북한의 정상회담 개최와 관계없이 미군이 장기간 한반도에 주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언 장관은 12일간의 중동 국가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중간 기착지인 아일랜드 샤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서울을 방문했을 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세력 균형을 위해 미군이 주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면서 “나는 앞으로도 계속 미군이 이 지역에 남아 있어 달라는 요청을 받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우리도 장기 주둔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언 장관은 “미군의 한국 주둔은 한국정부의 태도, 그리고 한국과 북한이 어떤 합의를 하느냐에 달려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코언 장관은 남북 정상회담의 개최 합의에 대해서는 김대통령이 여러가지 위협과 충돌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접촉을 끈질지게 추구해온 결실이라고 평가하면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샤논=외신종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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