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M&A 1분기 1조달러 돌파…작년比 1.7배

  • 입력 2000년 4월 12일 19시 23분


올 1·4분기(1∼3월) 세계 기업인수합병(M&A) 총액이 1조1479억달러에 이르러 분기별 액수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뉴욕발로 전했다.

미국 조사회사인 톰슨 파이낸셜 시큐리티스 데이터에 따르면 1∼3월 M&A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배에 이르렀으며 지난해 전체(3조4000억달러)의 3분의 1에 육박한다.

이 추세라면 올해 전체 M&A 규모는 4조5000억달러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1∼3월 국가별 M&A 규모를 보면 미국이 5813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65% 늘어났으며 유럽도 40% 늘어난 3282억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도 규모는 작지만 90% 이상 늘어나는 등 M&A가 세계적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메릴린치의 토머스 데이비스 부사장은 “경제환경이 달라지지 않는 한 앞으로 M&A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경우 최근 은행 증권 보험간의 장벽을 없애는 금융제도개혁법이 추진되고 있어 금융업계의 재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의 대기업이 인터넷관련 벤처기업을 매수하는 M&A가 지난해의 5배가 넘는 2500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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