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 中에 밀사 파견…'하나의 중국' 양보 촉구

  • 입력 2000년 3월 26일 23시 37분


대만의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당선자는 최근 중국에 밀사를 파견, 대만이 독립을 선포하지 않고 국기와 국호도 바꾸지 않는 대신 중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양보하도록 촉구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홍콩 명보는 소식통의 말을 빌어 천 당선자가 며칠 전 베이징(北京)에 밀사를 보내 이같은 뜻을 전달했으나 중국측으로부터 아직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천당선자측은 최근 민진당 일각에서 추진했던 ‘대만독립강령’의 수정 또는 삭제 작업이 보류된 것에 대해 “서둘러 처리할 경우 새 정부 출범 후 정국 불안정과 함께 양안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천당선자는 20일 중국이 대만을 대등한 관계로 인정한다면 ‘하나의 중국’을 의제로 양안 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다고 말한 반면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은 양안회담을 위해서는 ‘하나의 중국’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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