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 韓-日소년축구대회 주관 김휘회장

  • 입력 2000년 3월 21일 19시 58분


“유소년축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때에 한일 유소년축구의 최정상팀이 맞붙는 한일소년축구대회가 열리게 돼 그 뜻이 큽니다.”

김휘 한국초등학교축구연맹 회장(56·㈜키카 회장).

김회장은 “축구계뿐만 아니라 체육계 전반에서 유소년축구의 중요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런 면에서 25일과 26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리는 KIKA컵 2000한일소년축구대회는 양국 축구 꿈나무들의 경연장으로 미래의 양국 축구를 엿볼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열리는 한일소년축구대회를 계기로 클럽시스템을 기반으로 즐기는 축구를 추구하는 일본 유소년축구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초등학교축구연맹에서는 일본의 시미즈시에서 매년 열리는 전일본축구대회를 참고해 8월 경남 남해에서 전국 192개 팀이 출전하는 2000년 한국초등연맹회장배 전국남녀축구대회를 개최할 예정.

이 대회는 종전의 우승팀 가리기 목적으로 치르는 토너먼트 방식이 아닌 리그전으로 치를 예정. 출전팀이 최소한 6, 7경기 이상을 치르게 함으로써 풍부한 실전 경험을 쌓게 된다.

또 우승팀이나 순위를 공식적으로 정하지 않는다. 그만큼 승리를 위한 경기가 아니라 축구를 즐기면서 실력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김회장은 “국내에 6000여개의 초등학교가 있지만 축구팀이 246개밖에 안되는 것은 지나치게 승부 위주로 축구팀이 운영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전국 초등학교 학생들이 누구나 축구를 즐기도록 하는 게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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