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블루칩 차별화…정통株 오르고 전통株 떨어져

  • 입력 2000년 3월 21일 19시 34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정보통신관련 블루칩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반면 국내 블루칩은 첨단주 전통주에 상관없이 주가가 대부분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21일 동부증권은 올들어 이달 17일까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블루칩의 주가를 비교한 결과 첨단 정보기술주에 속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66.9% 상승한 것을 비롯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58.3%), 휴렛팩커드(21.1%)는 주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반면 전통산업주인 듀폰은 20.1% 떨어졌고 월마트(-19.4%), 코카콜라(-15.9%), 알코아(-22.1%), 보잉(-10.5%)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국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블루칩은 올들어 포철이 16.8% 떨어진 것을 비롯해 LG화학(-18.3%), 롯데칠성(-13.8%), 삼성물산(-20.5%), 대한항공(-33.3%) 등 전통산업주는 물론 첨단정보기술주의 범주에 들어가는 현대전자(-7.8%), LG정보통신(-22.3%), 삼보컴퓨터(-14.2%)도 주가가 하락했다.

동부증권은 “국내의 경우 거래소 상장기업은 대부분 굴뚝산업으로 인식돼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나스닥이냐 뉴욕증권거래소냐에 따른 구분보다는 산업의 특성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최영해기자> 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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