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총통 취임식에 경남大인사 참석한다

  • 입력 2000년 3월 21일 00시 01분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 당선자가 자신의 취임식에 경남대 관계자들을 초청해 화제다.

경남대 국제언어문화학부 강명상(姜命相·53)교수는 “평소 허물없이 지내온 천당선자가 19일 오전 국제전화로 ‘취임식 때 경남대 관계자 10명이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20일 밝혔다.

강교수는 “선거 며칠 전에 천당선자에게 ‘최선을 다하길 바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는 내용의 전문을 대학 명의로 보낸데 대한 감사의 표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천당선자는 타이베이(臺北)시장으로 있던 95년 경남대에서 명예 법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경남대 교수 10여명을 타이베이로 초청했으며 한국에 올 때마다 경남대를 방문하거나 대학 관계자를 만나 교분을 유지해왔다.

강교수는 78년 합동통신 타이베이 특파원 시절 변호사이던 천당선자와 만난 이후 가깝게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교수는 “92년 우리나라와 대만이 단교했으나 천당선자는 타이베이 시장 때 우리나라 자동차회사가 생산한 버스를 타이베이 시내버스로 200대나 수입할 만큼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애한파(愛韓派)’”라고 소개했다.

경남대측은 천당선자의 5월 20일 취임식에 이순복(李淳福)총장과 김상문(金相文)총동창회장, 강성범(姜成範)총학생회장, 강교수 등 5명 정도를 보낼 계획이다.

<마산〓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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