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14개 업체가 “자녀가 당신과 닮지 않았습니까” “남편이 자기의 애가 아니라고 주장합니까” 등 선전문구를 앞세워 손님을 모으고 있다.
업자들은 의뢰자로부터 타액이나 머리카락, 손톱 등을 받아 미국 사설연구소에 보내 DNA 감정을 한 뒤 그 결과를 통보해 준다. 3년 전에는 감정료가 건당 40만엔이었으나 최근 경쟁이 심해지면서 10만엔까지 떨어졌다.
최근 3년간 처리 건수는 5400여건. 그 중 절반에 가까운 2400여건은 본인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의뢰자가 우송해온 자료를 그냥 확인해 준 것이다. 그러나 이를 단속할 법적 근거는 없다. 한 업체 사장은 “고민은 해결하고 싶은데 재판은 하고 싶지 않은 일본인의 국민성이 장사 밑천”이라고 말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