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체트, 집권 사회당에 피소…경호원 실종사건 책임

  • 입력 2000년 3월 17일 19시 09분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사회당은 16일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대통령이 1973년 군사 쿠데타 때 살바도르 아옌데 전대통령 경호원 실종 사건에 책임이 있다며 소송을 냈다.

칠레 사회당은 “육군참모총장이던 피노체트는 당시 아옌데 전대통령을 보호하려던 경호원 39명이 모처로 끌려가 실종된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피노체트는 모두 75건의 소송에서 피고가 됐다. 그가 3일 영국에서 돌아온 뒤에만 15건이 제기됐다.

라고스 대통령은 “피노체트가 종신 상원의원으로 면책특권이 있으나 그의 사법 처리 여부는 법원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고스 대통령은 쿠데타로 피살된 아옌데 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사회당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됐고 11일 취임했다.

<산티아고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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