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클리턴 방문 앞두고 집회 금지령

  • 입력 2000년 3월 16일 19시 35분


지난해 10월 쿠데타로 집권한 파키스탄 군사정부는 15일 모든 야외 정치집회와 행진, 파업 등 집단행동을 금지했다.

파키스탄 군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국가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일부 세력이 혼란을 조성하는 적대행위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며 “집단행동 금지령은 즉각 전국적으로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금지령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군부는 실내 정치집회는 허용하나 확성기 사용은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25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파키스탄 방문을 앞두고 민주화 요구 시위 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나와즈 샤리프 전(前)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 이슬람동맹은 1940년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23일을 맞아 동부 펀자브주 라호르에서 정치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슬라마바드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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