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프리들 IEA 사무총장은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대도시 아부다비에서 열린 중동지역 석유 및 가스회의에서 “산유국들이 4월부터 하루 100만배럴씩 증산해서는 현재의 공급부족을 해소하는데 충분치 않다”면서 “세계 각국은 지금 당장 좀 더 많은 OPEC의 석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해 4월부터 OPEC회원국들이 하루 200만배럴씩 감산하는 바람에 현재 세계의 원유 재고량은 10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반면 올해 석유수요는 하루 180만배럴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산유국들은 하루 300만배럴은 증산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유국들이 값이 폭락한 석유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감산에 들어갔다고 주장하지만 유가는 지난 11개월 사이 ‘시장 안정’이 아니라 세배로 폭등해버렸다고 말했다.
IE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맹국 가운데 21개국이 참가해 만든 기구로 산유국의 공급감축에 대항해 참가국간에 석유를 긴급 유통하거나 소비억제 대체 에너지 개발 촉진 활동을 하는 기구다.
<윤희상기자> hees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