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드러난 에셜론의 실태〓청문회에는 유럽의회가 에셜론 조사관으로 임명한 스코틀랜드 출신 탐사보도전문기자 던컨 캠벨이 출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에셜론에는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의 정보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화통화와 팩스 E메일 등 유럽 등지의 상업통신 등을 시간당 최고 수십억건씩 감청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미국은 중남미 러시아 아시아 중국 등의 정보수집을 담당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옛 소련의 북부지역 △영국은 유럽 아프리카 및 러시아 우랄산맥 서부지역 △호주는 인도차이나와 중국 북부지역 △뉴질랜드는 태평양 서부지역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 NSA는 이들 정보를 취합하여 산업정보를 미국 기업에 넘긴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캠벨은 에셜론 때문에 1994년 프랑스 톰슨사가 브라질의 13억달러짜리 레이더 시스템 사업을 미국 방위산업체 레이시언에 빼앗겼으며 95년 유럽 에어버스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추진하던 60억달러의 항공기 판매계획을 미국 보잉사에 넘겨야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밖에도 9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협상, 95년 일본산 고급차 수입협상 등을 위해 에셜론을 이용했다고 캠벨은 주장했다. 캠벨은 또 미 NSA가 에셜론을 이용해 E메일을 감청하는 과정에 마이크로소프트(MS) IBM과 ‘마이크로칩을 생산하는 대형 미국회사’가 관련됐다고 말했다.
▽유럽의 대책과 미국의 반응〓이날 청문회에서 그레이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