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부치내각 지지율 급락…한달새 4%P 떨어져

  • 입력 2000년 1월 31일 20시 01분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가 이끄는 일본내각의 인기가 급락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31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부치내각의 지지율은 39%로 지난해 12월의 43%에서 4%포인트가 떨어졌다. 반대로 오부치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4%포인트가 늘어 38%로 나타났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9월 조사때 51%로 가장 높았다.

오부치내각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공명당과의 연립때문. 자민 자유 공명당의 소위 자자공(自自公)연립을 ‘좋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20%로 지난해 10월 3당 연립 발족 이후 가장 낮았다.

야당은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오부치총리에게 하루빨리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실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여당측은 우선 2000년 예산심의를 마쳐야 한다며 야당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오부치총리는 7월 오키나와(沖繩) 선진7개국(G7) 정상회담이 끝난 뒤 중의원을 해산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국회 파행이 장기화할 경우 중의원해산은 4월경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요즘 일본정계의 가장 큰 관심은 언제 중의원을 해산하느냐 하는 것이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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