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해군 말루쿠 제도 봉쇄… 총기 밀반입 막기일환

  • 입력 2000년 1월 7일 15시 04분


최근 2주일간 기독교도와 회교도간의 충돌로 7백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해군은 말루쿠 제도로 총기가 밀반입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말루쿠 제도를 봉쇄했다고 7일 발표했다.

해군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말루쿠제도 해역에 “해군 함정 9척과 정찰기 5대가 배치됐다”며 “이번 해상봉쇄는 오직 말루쿠 지역에 입항목적이 불분명한 배의입항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인도주의적인 물품과 사회구조에 사용되는 제품을 선적한 배는 입항이 허용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해상봉쇄는 인도네시아 동부 전투함대 사령관 페르디난드 마넹케이 제독의 직접 지휘권 아래 놓인다.

일간 자카르타 포스트는 해상봉쇄를 통해 해군은 폭도들의 말루쿠 제도 간 이동을 방지하는 역할도 병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의 안타라통신은 6일 북 말루쿠 위생팀장인 무스리요노씨의 말을 인용, 작년 12월 26일 이후 할마헤라섬 7개 지역에서 모두 99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이와 함께온토위리오 해군 제독은 해군이 지난 1일 이후 할마헤라섬에서 탈출하려는 1만7천5백여명의 난민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국영선사인 펠니사(社)도 테르나테 항에서 난민들이 배 한척을 탈취하자 이번주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말루쿠제도 봉쇄는 전국방장관이자 현 정치·치안장관인 위란토 장군이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말루쿠제도를 고립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자카르타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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