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총재 "美 성장 인플레 유발 가능성"

  • 입력 1999년 12월 14일 09시 46분


미국 경제는 최근의 생산성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할 지라도 너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스턴 연방준비은행(FRB)의 캐시 미네한 총재가 13일 말했다.

미네한 총재는 뉴햄프셔의 맨체스터 상공회의소에서 연설을 통해 비록 생산성이최근 2.5% 증가한 것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것이지만 “경제가 지나치게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지 여부를 본격적으로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96년부터 연평균 4% 정도 성장해왔으며 지난 분기에는 5.5%나 증가했다.

인플레를 억제하는 일부 요소들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가 이처럼 급히 성장한다면 이것은 궁극적으로 인플레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미네한 총재는 말했다.

그는 “헬스클럽 회원권 가격이 오르고 석유를 비롯한 상품 가격이 상승하는 한편 아시아 등 세계 다른지역 국가들의 경제가 좋아져 미국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환경에서 잠재력 이상으로 경제를 운용해 나가는 것은 인플레의 위험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공개시장위원회 회의 후 단기금리 변경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는 정책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3일 보도했다.

FRB 관계자들은 FRB의 정책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 회의 후에 나오는 발표의가치에 이견을 보이고 있으며 금리변경에 관한 단순한 시사보다는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한 평가를 발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뉴욕A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