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10일 대만계 핵과학자 리원허(李文和)박사를 로스 앨러모스 국립연구소 재직당시 핵기밀을 부주의하게 취급한 혐의로 기소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리박사가 핵무기 관련 비밀자료를 보안장치가 돼 있지 않은 컴퓨터에 보관하는 등 각종 보안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설명했다.
리박사는 미국의 핵기밀을 중국측에 넘겨준 혐의로 올해초부터 미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아왔다. 그러나 CNN방송은 미국 정부가 그의 스파이혐의를 입증하지 못하자 이례적으로 핵기밀 취급 부주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