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증권사들, 한통-포철-현대自-고려아연 "군침"

  • 입력 1999년 11월 30일 19시 09분


올 연말까지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분석에 강하다는 평을 듣는 에스지증권은 최근에 낸 보고서에서 “한국과 대만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은 △엔화 강세 △D―RAM 가격 상승 △투자등급 상향조정 △기업들의 수익성 증가 지속 등을 근거로 우선적인 비중 확대 대상국으로 지목됐다.

다른 외국증권사들도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대형주들에 대해 최근 매수추천 의견을 냈다.

▽한국통신〓ING베어링은 데이콤을 한국통신으로 교체매매할 것을 권유. 근거로 “천리안 상장 추진 등으로 데이콤 주가의 상승률이 한국통신보다 훨씬 높았지만 한국통신이 데이콤보다 월등한 네트워크를 보유, 데이콤이 이 유선망 일부를 일부 임대해 써야 하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포항제철〓메를린치와 ABN암로는 “에어터치사가 코오롱의 신세기통신 지분을 매입함에 따라 포철의 신세기통신에 대한 자본투자가 장부상 6000억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거두게 됐다”고 분석.

이들은 “원화강세로 올해 결산실적이 예상을 웃돌 것으로 보이고 4일 예정된 산업은행 보유지분 공개매각도 호재”라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CSFB증권은 최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현대차가 발표한 금년 예상실적을 근거로 12월 목표가격을 4만5000원으로 제시.

현대차는 “금년 매출액은 14조, 세전순이익은 4200억원으로, 작년 3320억원 적자에 비해 괄목할만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고려아연〓아연 가격상승에 따른 수혜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최대 아연 제련업체. 워버그딜론리드는 “현 주가수준이 세계에서 가장 싼 편”이라며 2000년 예상수익에 근거해 목표가격을 4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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