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군들 부하 아내와 바람피다 잇달아 들통

  • 입력 1999년 11월 18일 20시 02분


미국 육군의 장군들이 바람을 피우다 들통나 잇따라 강제로 전역하는 등 망신을 당하고 있다.

루이스 칼데라 미 육군장관은 16일 부하 2명의 아내와 성추문을 일으킨 존메이어 3세 소장(51)을 대령으로 강등시켜 전역시켰다고 미 CNN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메이어 3세는 최근까지 요직으로 불리는 합참본부 작전차장으로 일해왔다.

메이어3세는 29년 군경력에 먹칠을 함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큰 손해를 보게 됐다. 연금이 7만7000달러(소장)에서 5만9000달러(대령)로 낮아져 총 100만달러(약 12억원)를 날리게 됐다. 그는 또 한달치 봉급인 8600달러를 벌금으로 물어야 한다.

앞서 9월에는 부하의 부인들과 성관계를 가진 데이비드 헤일 육군 소장이 준장으로 강등된 후 강제전역됐다. 그는 2만2000달러의 벌금도 물었다. 이에따라 미 육군에서는 장군들에게 ‘부하의 아내를 멀리 하라’는 행동지침을 내려야 한다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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