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부통령에 메가와티 당선…정국 안정 전망

  • 입력 1999년 10월 21일 22시 14분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의 맏딸로 원내 제1당인 민주투쟁당 당수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52)가 21일 인도네시아 부통령으로 당선됐다.

20일 대통령선거에서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개혁세력의 대표 메가와티가 부통령이 됨으로써 인도네시아 정국안정과 민주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메가와티와 이슬람계 통일개발당의 당수 함자 하즈가 대결한 이날 국민협의회(MPR) 의원들의 투표에서 메가와티는 396표를 얻어 284표를 얻은 하즈를 눌렀다. 이날 투표에는 재적의원 700명 중 685명이 참석했다.

메가와티는 당선 뒤 TV에 출연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메가와티는 특히 압두르라만 와히드 대통령의 건강이 나쁘고 정치적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대통령의 역할을 상당부분 대행하는 강력한 부통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가와티와 하즈 외에 위란토 국방장관과 악바르 탄중 골카르당 의장도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으나 위란토와 탄중은 표결 직전 사퇴했다.

〈자카르타·워싱턴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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