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부통령 메가와티 유력…위란토-탄중 후보사퇴

  • 입력 1999년 10월 21일 19시 10분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의 맏딸로 원내 제1당인 민주투쟁당 당수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52)가 새 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 유력해졌다.

인도네시아 국민협의회(MPR)는 21일 메가와티와 통일개발당 당수 함자 하즈 등 2명의 부통령후보를 놓고 투표를 벌였다. 투표결과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당초 후보로 나왔던 위란토 국방장관과 골카르당의 아크바르 탄중 당의장이 사퇴한데다 압둘라만 와히드 대통령을 배출한 국민각성당이 메가와티를 부통령후보로 지명해 메가와티의 당선이 유력해졌다. 국민각성당 대변인은 “국민각성당은 부통령 후보로 메가와티를 공식적으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1945년 인도네시아 독립 이후 처음으로 야당이 정부통령을 모두 차지해 명실상부한 여야간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루게 된다. 특히 20일 대통령선거에서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개혁세력의 대표 메가와티가 부통령이 되면 MPR가 정국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와히드 대통령은 21일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국민이 헌법에 따라 새 대통령을 선출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환영하면서 “인도네시아가 정치 경제적 소요를 딛고 곧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자카르타·워싱턴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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